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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드 칸의 '코리안 드림'과 대한항공의 '최초 통합 4연패' 도전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의 최종 선택은 무라드 칸이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외국인 선수를 링컨 윌리엄스에서 무라드로 교체하는 공시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무라드는 11월 말부터 허리와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링컨의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해 12월 말 한국 땅을 밟았다.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에 따르면 기존 외국인 선수의 부상이 4주 이상일 시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 다만 진단서 발행일로부터 2개월 이내 기존(재활) 선수와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을 택해야만 한다. 대한항공은 무라드를 선택했다. 링컨의 몸 상태가 아직 완벽하지 않고, 잠재력을 지닌 무라드가 V리그 적응을 마치면서 우승 도전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무라드는 V리그 최초의 파키스탄 출신 선수다. 무라드는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지만, 파키스탄의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은 49위로 우리보다 수준이 낮다. 과거 세르비아와 불가리아 리그에선 후보 선수에 머물면서 V리그에 올 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파키스탄이 한국을 3-0으로 격파할 때 19득점으로 공격 선봉장에 서며 V리그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무라드는 대한항공에 입단한 뒤에도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이 분전하자 주로 벤치만 지켰다. 그러다가 지난달 12일 현대캐피탈전에서 무려 52득점을 폭발하며 입지를 점점 넓혀갔다. 무라드는 "한국에 계속 머물고 싶고, 계속 뛰고 싶다"라며 "이번 시즌을 마친 뒤엔 기술적으로 더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던졌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무라드는 좋은 피지컬을 이용한 강력한 공격력과 블로킹 능력이 우수하며 잠재력이 높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무라드는 V리그 11경기에서 152득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이 57.20%로 높다. 대한항공은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에 도전한다. '배구 명가' 삼성화재가 7연속 챔프전 우승을 달성한 적 있지만, 통합 우승은 3연패가 최다였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한국전력을 3-0으로 격파하고 74일 만에 선두로 올라섰다. 12일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을 3-0으로 꺾으면서 하루 만에 선두를 뺏겼지만, 한 경기 승패에 따라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우리카드가 승점 55, 대한항공은 53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무라드가 지난 8주 동안 팀에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팀의 목표인 우승을 달성하는 데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2.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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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4연패 도전 대한항공 링컨과 작별, 파키스탄 출신 무라드와 동행 최종 확정 [오피셜]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이 기존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와 작별하고, 무라드 칸과 남은 시즌 동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무라드로 구단의 외국인 선수를 교체 공시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링컨이 11월 말부터 허리와 무릎 부상으로 결장하자, 12월 말 무라드를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무라드는 파키스탄 출신으로는 V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파키스탄 연령별 대표팀을 지냈으나 팀 전력이 떨어지고 주로 후보 선수에 머물러 외국인 선수로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파키스탄의 핵심 공격수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받던 '배구 변방' 파키스탄이 한국 남자 대표팀을 격파할 때 무라드가 팀 공격을 이끌었다. 무라드는 대한항공에 입단한 뒤에도 주로 벤치만 지켰다.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이 분전했다. 무라드는 지난달 12일 현대캐피탈전에서 무려 52점을 폭발하며 세트 스코어 3-2 승리에 앞장섰다. 이후 팀 내 입지를 점점 넓혀갔다. V리그 11경기에서 152득점, 공격성공률 57.20%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링컨의 컨디션 회복 여부를 지켜본 뒤 둘 중 한 명과의 잔여 경기 동행 여부를 결정짓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한국전력을 3-0으로 격파하고 74일 만에 선두로 올라섰다. 12일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을 3-0으로 꺾으면서 하루만에 선두를 뺏겼지만, 두 팀의 승점 차는 2점(우리카드 55, 대한항공 53)에 불과하다. 대한항공의 최종 선택은 무라드였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무라드는 좋은 피지컬을 이용한 강력한 공격력과 블로킹 능력이 우수하며 잠재력이 높은 선수"라며 "지난 8주 동안 팀에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팀의 목표인 우승을 달성하는데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국에 계속 머물고 싶고, 계속 뛰고 싶다"라던 무라드는 '코리안 드림'을 이어나가게 됐다. 한편 대한항공은 링컨과의 작별에 대해서도 "지난 두 시즌 동안 팀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으며 우리 배구단의 현재 플레이 스타일을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 이번 시즌에도 링컨은 새로운 역사를 위해 노력했으나, 안타깝게도 이번 시즌 각종 부상으로 더 이상 팀과 함께 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 링컨의 앞날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며 인사를 남겼다. 이형석 기자 2024.02.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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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포수' 출신 산체스, 밀워키와 1년 700만 달러 계약...살아난 '19홈런' 장타 인정 받았다

한때 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꼽히던 개리 산체스(31)가 새 소속팀을 찾았다.'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8일(한국시간) 산체스가 밀워키 브루어스와 1년 700만 달러(약 93억 원)에 1년 옵션을 포함한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산체스는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72경기에 출전, 타율 0.218 출루율 0.292 장타율 0.500 19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신인 떄만 해도 산체스는 리그 대표 공격형 포수였다.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한 그는 올스타 2회, 실버슬러거 수상(2017년) 등 화려한 성적을 남겼으나 2020년 이후 성적 부진에 빠졌다. 이후 2022년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했으나 타율 0.205 출루율 0.282 장타율 0.377을 찍었고, 지난 시즌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 뉴욕 메츠와 계약 후 40인 로스터 제외 등 수모를 겪었다.그나마 샌디에이고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타율은 여전히 낮았지만 높은 장타율, 20개에 가까운 홈런을 쳐냈다. 공격력과 수비력 모두 공백이 컸던 샌디에이고에서 상당한 기회를 받았다. 공격적인 리드로 블레이크 스넬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에도 힘을 보탰다.다만 밀워키에서 주전 포수로 나올 가능성은 떨어진다. 밀워키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친 신진급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주전으로 마스크를 쓰 있다. 이밖에도 40인 로스터 내에 에릭 하스, 제퍼슨 쿠에로를 보유 중이다. 산체스는 백업 포수, 혹은 지명 타자로 출전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8 10:17
메이저리그

출국 앞둔 이정후, 사인 미담+WAR 1위 다크호스 거론...연일 '후끈'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4 메이저리그(MLB)를 빛낼 다크호스 후보로 인정받았다.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2024시즌 가장 가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는 후보를 소개했다. 팀 기여도를 나타내는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를 기준으로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 각 지구 1명씩 꼽아 자세하게 설명했고, 다른 후보 4~5명은 이름만 열거했다. 지난해 NL 중부지구에서 WAR 1위(5.4)는 놀란 아레나도나 폴 골드슈미트(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아닌 밀워키 브루어스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라고 전하며, 꼭 슈퍼스타가 이 지표(WAR) 1위에 오르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와 1억1300만 달러(1503억원)에 계약한 이정후가 NL 서부지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콜로라도 로키스 신성 외야수 놀란 존스에 대해 길게 설명한 글 아래 이름만 나왔지만, 또 다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전망이었다. 지난 23일 MLB닷컴은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전망을 빌려 이정후가 타율 0.291·출루율 0.354·장타율 0.431·11홈런·54타점·78타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NL 서부지구는 슈퍼스타가 넘친다. 현재 대표 아이콘인 오타니 쇼헤이가 합류했고,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도 있다. 여기에 2023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끈 빅리그 데뷔 2년 차 괴물 신인 코빈 캐롤도 있다. 이 기사는 이들을 제치고 존스를 WAR 1위 후보로 꼽았다. 2023시즌 홈런 20개와 도루 20개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던 그가 2024시즌 전천후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후 WAR 1위에 오를 수 있는 후보 중 한 명으로 이정후를 거론했다. LA 다저스 신성으로 2023시즌 홈런 23개를 친 제임스 아웃맨, 특급 포수 유망주로 기대받았던 가브리엘 모레노와 내야 거포였던 케텔 마르테(이상 애리조나) 그리고 2024시즌 샌프란시스코 주전 포수를 맡을 패트릭 베일리도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1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본격적으로 빅리그 데뷔 시즌을 향한 항해가 시작됐다.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스코츠데일로 바로 이동해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이정후는 출국 전날까지 미담으로 주목받았다. 고교 시절 함께 야구를 했던 친구들을 만난 그는 식당 주인의 사인 요청을 잠시 유보하고 떠났다가 40분 뒤 돌아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바로 응하지 않은 이유는 현재 야구를 그만둔 친구들 앞에서 누군가에게 사인을 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 내용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했고, 이정후의 사려 깊은 사연에 야구팬은 감탄했다. 한국 야구 대표 아이콘 이정후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야구팬 응원도 커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31 09:23
메이저리그

MLB→일본→삼성 떠난 복덩이 피렐라, 멕시칸리그 입단 새출발

지난해까지 뛴 삼성 라이온즈와 재계약에 실패한 호세 피렐라(35)가 멕시칸리그에서 뛴다. 멕시칸리그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는 27일(한국시간) 피렐라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피렐라는 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했다. 2014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토론토 블루제이스-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을 거치며 빅리그 통산 302경기에서 타율 0.257 17홈런 8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99를 기록했다. 이후 2020년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로 옮겨 99경기에서 0.266 11홈런 34타점을 올린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삼성은 피렐라를 영입해 그 효과를 톡톡히 얻었다. 피렐라는 2021년 140경기에 나서 타율 0.286 29홈런 97타점 102득점을 기록했다. 이듬해엔 141경기에서 타율 0.342 28홈런 109타점 102득점을 올려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피렐라의 계약 총액은 첫해 80만 달러를 시작으로 120만 달러, 170만 달러로 상승했다. 피렐라는 2023년 139경기에 나와 타율 0.285 16홈런 80타점을 올렸으나 재계약에 실패했다. 삼성은 고심 끝에 피렐라를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했으나, 결국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넌의 손을 맞잡았다. 맥키넌은 지난해 세이부 라이온스 소속으로 127경기에서 타율 0.259 17홈런 53타점을 기록한 내야수로, 선구안이 좋고 컨택트 능력이 뛰어난 중장거리 유형의 오른손 타자다. 피렐라는 고질적인 족저근막염 통증을 안고서도 늘 전력 질주하는 허슬플레이가 뛰어난 선수였다. 선수단과 융화력도 뛰어나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420경기에서 타율 0.305 73홈런 286타점 270득점 OPS 0.866이다. 삼성과의 재계약 실패 후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 신생팀 타이강 호크스가 피렐라의 영입에 관심을 갖는다는 현지 소식도 나왔으나, 피렐라의 행선지는 멕시칸리그였다.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는 멕시칸리그 최다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로베르토 라모스, 헨리 소사, 데이비드 허프(전 LG 트윈스) 세스 후랭코프(전 두산 베어스) 등이 거쳐갔고, 윌리엄 쿠에바스도 지난해 KT 위즈에 재입단하기 전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에서 팔꿈치 부상 후 재기를 노렸다. 이형석 기자 2024.01.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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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최초 통합 4연패 항로 빨간불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한항공은 최근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남자배구 사상 최초의 '통합 4연패'에 도전한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새로운 역사를 쓸 정말 좋은 기회가 왔다"고 각오를 다졌다. 베테랑 세터 한선수는 "어느 팀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걸 해보고 싶다. 4연속 통합 우승을 위해 달려왔고, 꼭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규리그 반환점을 돌아 4라운드 돌입한 현재 대한항공은 승점 35(11승 9패)로 3위에 처져 있다. 선두 우리카드(승점 42·15승 5패)에 승점 7점 차로 벌어져 있고, 2위 삼성화재(승점 38·14승 6패)와도 점점 멀어져간다.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승률 0.550을 기록, 2014~15시즌(18승 18패) 이후 9년 만의 최저 승률을 기록 중이다. 승률 0.722(26승 10패)로 압도적이었던 지난 시즌의 위용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가장 큰 이유는 부상이다. 오프시즌 대표팀에 다녀온 정지석이 허리 부상으로 3라운드부터 출전하고 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두 차례 오른 토종 공격수 정지석은 수비와 리시브까지 뛰어나다. 그가 아직 100% 몸 상태가 아니어서 전력 마이너스가 크다. 이달 초엔 링컨 윌리엄스가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대한항공은 파키스탄 국가대표 출신 무라드 칸을 일시 대체 선수로 데려왔다. 과거 대한항공은 부상 선수가 발생해도 공백을 나름 잘 메웠지만, 이번 시즌엔 그렇지 못하다. 링컨을 대신한 임동혁, 정지석의 공백을 메운 정한용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지친 기색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7개 구단 중 가장 강력한 서브(1위, 세트당 1.148개)를 자랑한다. 그러나 그만큼 범실(최다 2위 450개)도 많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빠르고 스마트한 배구를 하는 팀, 기본기가 잘 되어 있는 팀, 쉬운 공을 잘 받아내는 팀, 처음부터 끝까지 미친 듯 싸우는 팀, 어려운 순간을 즐길 줄 아는 팀이 돼야 한다"면서 "지금은 그런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하향세다. 1라운드 승점 13(4승 2패) 2라운드 12(4승 2패)를 올린 대한항공은 3라운드 승점 9(3승 3패)를 얻는 데 그쳤다. 4라운드에선 2경기 모두 졌다. 정규시즌을 거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라도 현재의 모습이라면 걱정이 많다. 특히 선두 우리카드와 상대 전적에서 3전 전패, 삼성화재에도 1승 2패로 열세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금 쉽지 않은 건 맞다"며 "내가 팀을 위해 옳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결정 하나하나에 많은 말이 오갈 수 있지만, 팀의 미래를 위해 더 나은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5일에는 우리카드와 맞붙는다. 대한항공으로선 선두 추격의 기회이자, 작지 않은 고비다. 이형석 기자 2024.01.0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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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우의 포커스 MLB] 김하성까지? 새해에도 트레이드 시장은 뜨겁다

올겨울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는 어느 해보다 뜨겁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그리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까지 세간을 놀라게 한 대형 계약이 줄을 이었다. 이적 시장이 마무리된 것도 아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는 코디 벨린저·블레이크 스넬·조시 헤이더 같은 대어급 선수들이 미계약 상태다.트레이드 경쟁도 치열하다. 트레이드는 큰돈이 들어가는 FA보다 현실적인 전력 보강 방법으로 평가받는다. 이미 뉴욕 양키스가 외야수 후안 소토와 알렉스 버두고를 트레이드로 영입, 약점을 보완했다. 오타니와 계약한 다저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의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트레이드한 뒤 곧바로 5년짜리 대형 계약을 마쳤다. 2024시즌 영입 타깃이 될 만한 선수는 누가 있을까.투수 중에는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코빈 번스(밀워키 브루어스)가 눈에 띈다. 비버는 2020시즌 아메리칸리그(AL), 번스는 2021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다. 클리블랜드는 지난해 가빈 윌리엄스·태너 비비·로건 알랜을 비롯한 영건 삼총사가 선발 로테이션에 연착륙했다. 마운드 운영에 여유가 생기면서 몸값(2023시즌 연봉 130억원)이 만만치 않은 비버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다. 아드리안 하우저를 내보낸 밀워키는 팀의 방향성에 의문을 표한 번스와 결별을 예고한 상태. 리빌딩이 유력한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에이스 딜런 시즈의 트레이드를 물색 중이다. 내야수 트레이드 자원으로는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김하성과 제이크 크로넨워스(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조나단 인디아(신시내티 레즈) 호르헤 폴랑코(미네소타 트윈스) 등이 꼽힌다. 아다메스는 타율이 높지 않고 삼진도 많다. 하지만 한해 30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준수한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 자원이다. 김하성과 크로넨워스는 샌디에이고의 약점 포지션인 선발진과 외야수 보강을 위해 매물로 내놓을 수 있다는 얘기가 꾸준히 나온다. 연봉(2024시즌 90억원)이 낮은 김하성은 여러 팀에서 군침을 흘릴만한 자원. 크로넨워스는 올해부터 발동되는 7년 장기 계약(총액 1039억원)이 장애물이다. 2021년 NL 신인왕 인디아는 엘리 데 라 크루스·매트 맥클레인·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스트랜드 등에 밀렸다. 2루수로 한방 능력을 갖춘 플랑코 역시 신예 로이스 루이스·에두아르도 훌리엔 등의 등장으로 트레이드 가능 선수로 분류된다. 외야수 중에선 탬파베이의 랜디 아로사레나, 화이트삭스의 엘로이 히메네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앤서니 산탄데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3년 연속 20(홈런)-20(도루)을 해낸 아로사레나는 탬파베이 핵심 타자 중 하나. 히메네스는 데뷔부터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잦은 부상 탓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한해 30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거포다. 최근 두 시즌 61홈런을 기록한 산탄데르도 트레이드 시장의 '뜨거운 감자'다. 앞서 언급한 선수들은 즉시 전력감이다. 이적이 성사된다면 리그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과연 이들은 어디로 향할까. 2024시즌의 또 다른 '태풍의 눈'이 될 것이다.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1.0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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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정지석·링컨 공백 메우는 필리핀 복덩이...에스페호 "내 강서브, 좋은 일이 일어날 것"

100% 전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 잘 뽑은 아시아쿼터 선수 덕분에 화색이다. 마크 에스페호(26·필리핀) 얘기다. 대한항공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3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8-26, 25-18, 25-22)으로 승리했다. 에스페호는 팀 내 2번째로 많은 11득점을 올렸다. 특히 대한항공전 2연패를 당하며 1세트부터 승부수를 띄운 상대를 제압하는데 일등 공신으로 나섰다. 1세트만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하는 등 8득점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시즌 11승(7패)으로 승점 34를 쌓았고, 2위 삼성화재와의 승점 차를 지웠다. 에스페호는 2라운드까지는 존재감이 적었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이자 에이스 정지석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었지만, 국내 신성 정한용에게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3라운드 3차전이었던 13일 한국전력전부터 풀타임으로 뛰기 시작했다. 팀이 4연패를 탈출한 17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서브에이스 2개, 블로킹 3득점 포함 16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보여줬고, 22일 삼성화재전에서는 V리그 입성 뒤 가장 많은 21득점을 올렸다. 서브와 블로킹 가담, 수비 모두 수준급 기량을 보여줬다. 에스페호는 OK금융그룹전 승리를 이끌고, 수훈 선수 인터뷰를 소화했다. 최근 경기력에 대해 "기회를 많이 얻었기 때문"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 경기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이어 강서브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점에 대해 "감독님이 '강하게 때려라'라는 주문을 한다. 동기부여가 된다. 내 서부를 상대도 부담스러워 한다는 것을 안다.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V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한 에스페호. 그의 가장 큰 적은 추위다. 더운 나라에서 온 그에게 한국 겨울의 날씨는 한숨이 나오는 수준이다. 그는 "너무 춥다"라며 놀라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파키스탄 출신 무라드 칸을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링컨 윌리엄스의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같은 아시아권 선수. 조금 먼저 V리그를 경험한 에스페호는 "세계 때리고, 하고 싶은 플레이를 다 하고, 경기를 즐기길 바란다"라는 조언을 무라드에게 남겼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25 18:50
배구

항저우서 한국 울린 무라드, 링컨 일시 대체 선수로 대한항공 합류 [공식발표]

남자배구 대한항공 점보스가 22일, 링컨 윌리엄스(호주)의 일시 교체 선수로 무라드 칸(파키스탄)을 영입했다. 205cm의 무라드는 2018년도부터 파키스탄 연령별 국가대표로 선발돼 2023년엔 성인 국가대표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순도 높은 결정력을 뽐낸 바 있다. 당시 한국은 12강 토너먼트에서 만난 파키스탄에 0-3 셧아웃 패배를 당한 바 있다. 무라드는 불가리아 네프토치믹 부르가스 클럽에서도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기용돼 모든 공격지표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무라드는 12월 19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불가리아(소피아)에서 출발, 튀르키예를 경유해 21일 오후 2시 한국에 입국했다. ITC(국제이적동의서) 발급이 마무리되는 대로 경기에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존 외국인 선수 링컨은 불의의 부상으로 잠시 팀을 떠나게 됐다. 대한항공에서 두 번의 통합 우승을 경험하고 세 번째 시즌을 맞은 링컨은 무릎 부상으로 12경기 출전에 그쳤고, 허리 부상까지 겹쳐 11월 30일 우리카드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링컨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회복 추이를 지켜본 뒤 잔여 경기 동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3.12.22 10:40
프로야구

[레인보우 리포트] 왜, 하필 야구에서 통계일까?

야구와 통계의 인연은 1916년 미국의 야구 잡지 편집자 페르난디드 콜 레인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안타와 장타의 가치를 구분하지 못하는 타율 기록에 의문을 품었고, 레인이 던진 물음표는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을 거쳐 야구 통계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바로 세이버 메트릭스(야구 통계학)의 시작이다.100여년이 지난 지금 세이버 메트릭스는 프로야구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선수나 구단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적인 팬들조차 익숙할 정도로 대중화에도 성공했다.이쯤에서 한 번쯤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왜 세이버 메트릭스가 스포츠 통계의 선두 주자일까? 왜 가장 유명할까? 프로야구가 인기 종목이기 때문이라는 건 일리가 있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는 단연 축구다.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인기로는 미식축구(NFL)가 압도적이다. 미국프로농구(NBA)도 최근 성장세에 힘입어 야구를 위협하고 있다. 종목 역사가 길다는 것으로도 야구 통계의 발전을 설명할 수는 없다. 농구도 19세기에 시작됐다. 축구의 시작은 그보다도 훨씬 과거의 일이다. 야구의 인기나 역사는 위에서 던진 의문의 해답이 될 수 없다. 해답은 야구 고유의 특성에 있다. 야구는 한 경기에 많은 선수가 출전한다. 이들을 정확하게 평가하려면 선수당 수집된 데이터의 크기가 충분해야 한다. 그런데 한 경기에 한 선수가 만드는 출장 결과는 한계가 있다. 한 경기에 등판하는 투수는 제한적이고, 타자는 5번 이상 타석에 들어서기 어렵다.하지만 야구는 '반복 스포츠'다. 경기 중 별개의 사건이 반복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지 않는 '독립적 특성’을 가진다. 독립 사건은 통계 분석을 단순하게 만든다. 그래서 야구 통계는 모형화하기 쉽고,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용이하다. 대표적인 게 PBP(play-by-play) 데이터다. PBP 데이터는 한 경기 결과를 잘게 쪼갠다. 타자는 타석별 결과(첫 번째 타석 3루수 앞 땅볼, 두 번째 타석 중견수 앞 안타)를, 투수는 상대 타자별 투구 결과(첫 번째 타자 2루 땅볼, 두 번째 타자 우중간 2루타)를 선수 개개인별로 모을 수 있다.PBP 데이터는 수집하기 쉽다. 경기에 끊김이 잦아서다. 선수들의 위치와 역할이 미리 정해져 있고, 아웃 카운트 3개로 공수교대가 이루어진다. 매 타격 결과와 투구 사이에는 모든 플레이가 중단되며 인플레이 상황의 시간도 길지 않다. 모든 투구와 타격 결과는 스트라이크, 볼, 파울, 안타, 장타, 삼진, 아웃 등으로 범주화 되어 정리된다.다른 종목은 야구와 다르다. 경기 중 각 사건이 독립적이지 않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종속적 특성’이 강하다. 그래서 통계를 통한 객관적 분석이 훨씬 어렵다. 축구가 대표적이다. 축구는 45분 안팎의 시간 동안 패스, 드리블, 슈팅들이 상호 간에 끊임없이 영향을 주며 진행된다. 가령 어떤 공격수가 골을 넣었다고 해보자. 득점은 공격수의 온전한 성취가 아니다. 수비수가 상대방의 공격을 잘 막아내고, 미드필더가 공을 잘 넘겨줘야 한다. 여러 상황들이 어우러져야 최종 결과물인 골이 나올 수 있다.최근 데이터 활용이 도입되고 있는 골프나 종합격투기 UFC 종목 역시 종속성이 강하다. 골프는 첫 시작 지점을 제외하면 과거의 결과가 현재의 스윙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 앞선 스윙의 결과에 따라 주어지는 그라운드와 주변 지형지물의 조건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UFC도 직전의 공격, 수비 결과에 따라 선수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의 폭이 크게 달라진다.경기 수 역시 야구를 분석하기 쉽게 만들어주는 요소다. 메이저리그(MLB)는 한 시즌에 팀 당 162경기를, KBO리그는 144경기를 치른다. 반면 NBA는 82경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은 38경기만 치르고 한 시즌을 마감한다. 심지어 NFL은 고작 17경기만 하고 시즌이 끝난다. 포스트시즌(PS)까지 고려한다면 프로야구의 경기 횟수는 타 프로 스포츠의 두 배 이상까지 늘어난다.경기 수가 많아지면 데이터의 양도 증가한다. 이는 통계학에서 검정력에 영향을 주는 '표본의 크기(샘플 사이즈)'로 이어진다. 통계 분석의 타당성을 확보하려면 충분한 데이터의 양, 혹은 표본의 크기가 일정 수준 이상 필요하다. 이를 '큰 수의 법칙(Law of Large Numbers, LLN)'이라고 한다. 야구는 타 스포츠에 비해 큰 수의 법칙을 만족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거의 매일 열리는 경기 덕분에 통계가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통계 발전에 화룡점정을 찍어준 게 개방성이다. 데이터가 아무리 쌓여도 공개되지 않은 채 어딘가에서 썩어가고 있었다면, 야구 통계의 발전은 빠르게 한계에 부딪혔을 거다. 하지만 현재 프로야구의 모든 기록지 데이터는 전산화돼 대중에 공개된다.공개된 데이터는 팬들의 '장난감'이 됐지만, 이는 놀이를 넘어 새로운 고찰과 식견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야구 기록은 쉽고 재밌다. 간단한 사칙 연산이나 평균, 중앙값, 표준편차 계산만 할 수 있어도 누구나 기록을 뜯어볼 수 있다. 실제로 빌 제임스를 비롯해 세이버 메트릭스의 발전을 이끌었던 사람 대다수는 구단 관계자가 아닌, 야구를 사랑하는 다양한 직업군의 일반인들이었다.이들은 야구를 즐기기 위해 시작했지만, 곧 야구를 바꾸기 시작했다. '머니볼'의 등장 이후 MLB 구단들은 출루율을 중시하게 됐고,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의 의미를 고민하도록 변했다.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의 이론이 통계와 맞물려 장타를 양산하는 '뜬공 혁명'도 이제 MLB에서는 상식으로 꼽힌다. 통계가 본질을 바꾼 건 아니다. 야구를 지배하지도, 야구를 망치지도 않았다. 다만 본질을 탐구할 뿐이다. 1950~60년대 뉴욕 양키스 간판 스타였던 미키 맨틀은 "우린 평생 해온 경기에 대해 놀랄 정도로 무지하다(It's unbelievable how much you don't know about the game you've been playing all your life)"고 했다. 80년 이상 지났지만 여전히 야구는 수수께끼 투성이다. 그때도, 지금도 숫자는 답을 찾고 있을 뿐이다.민경훈 야구공작소 칼럼니스트 2023.12.1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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